일반정보 콜럼버스 데이 세일인가, 원주민의 날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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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월 2째 월요일은 콜럼버스데이 입니다. (2017년은 10월9일)
이는 1492년 스페인의 콜럼버스가 10월12일 미국 신대륙을 발견한 것을 기념하는 뜻에서 Columbus Day 라고 이름짓고, 이를 기념하는 날 입니다.
신대륙의 발견은 역사상 큰 의미가 있고 역사책에도 나오는 내용인데, 종전에 아무런 생각없이 콜럼버스 데이를 기념하던 것에서 벗어나 콜럼버스 일행으로 인해 고통을 겪은 원주민들의 희생을 기리는 뜻에서 최근에는 이를 원주민의 날 Indigenous Peoples' Day 이라고 부르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역사는 늘 승자의 시각에서 기록되어 왔기 때문에, 오랫 동안 콜롬버스 데이는 콜럼버스 일행의 신대륙 발견으로 역사의 한 지평이 열렸다는 평가를 받아 왔고, 지금도 미국을 비롯하여 스페인, 이탈리아, 우루과이, 벨리즈, 아르헨티나, 콜럼비아, 베네수엘라, 코스타리카 등에서는 기념일로 정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콜럼버스 일행의 신대륙 원정기록에 따르면, 신대륙에서 금을 캐 상환한다는 것을 전제로 거액의 원정 항해 자금을 조달하였으나 막상 금을 발견하지 못하자 원주민들을 생포하여 노예로 팔기위해 스페인으로 데리고 갔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신대륙 원정대는 원주민을 대상으로 수 없이 많은 약탈을 자행하여 근세 노예제도와 아메리카 대륙의 인종차별, 인명경시 풍조를 낳게한 원흉으로 지목 받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이제 더 이상 콜럼버스 데이를 기념하지 말아야 한다고 합니다.
실제 지난 2013년과 2015년에 미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설문에 답변한 성인들의 26%와 38%가 콜럼버스 데이를 기념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변 했답니다.
미국 쇼핑몰에서는 지금도 콜럼버스 데이 세일을 광고하고 있습니다.
올 해 10월9일의 콜럼버스 데이 세일에 대한 각 해외쇼핑몰들의 광고는 이미 시작되고 있는데, 이러한 사정을 잘 아시고 원주민들의 아픔이 있었던 역사적인 날 이라는 것도 염두에 두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세븐존에서는 이를 "콜럼버스 데이" 세일이라고 부르는 대신, "원주민의 날" 세일 이라고 부르고자 합니다.
10월은 쇼핑시즌의 서막을 알리는 기간 입니다.
11월의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미국 쇼핑몰들이 서서히 몸을 푸는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10월 중순이 되면, 10월31일의 할로윈데이 세일이 본격화될 것이니 이것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