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프라임데이의 의미와 향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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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프라임데이

1. 아마존닷컴 탄생 20주년 맞이 아마존 프라임데이 7월15일

아마존에서는 회사설립 20주년을 맞아 7월15일 단 하루동안 아마존 프라임회원들에게 폭탄 세일을 한다고 합니다.

이는 연말에 이루어지는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을 능가할 것이라고 하는데, 오직 아마존 프라임 회원들만 참가할 수 있으며, 미국 아마존, 독일 아마존, 이태리, 영국, 스페인, 일본아마존 등을 포함한 글로벌 세일행사의 성격을 띄고 있습니다.

아마존 프라임데이를 요약하면,

1) 7월15일 자정부터 (미국서부시간 기준이므로 한국시간 7월15일 오후 4시부터 시작해서 24시간만 가능)

2) 아마존 프라임 멤버에게만 세일가격으로 상품 판매 (누구나 무료로 아마존 프라임 시험가입 가능)

3) 무료 당일배송 또는 2일내 특급배송

4) 패션, 의류, 전자제품, 토이, 생활용품 등 품목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품목의 상품을 선별하여 매 10분마다 번개세일, 오늘의 핫딜, 한정세일 등 다양한 방식으로 상품을 판매

5) 블랙프라이데이 세일때 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매

아마존 프라임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들은 이 기회에 30일 무료회원으로 가입했다가 30일이 되기 전에 해지하면 아마존 프라임회비를 내지 않고도 아마존 프라임 회원의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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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마존 프라임데이의 의의

미국의 단순한 쇼핑 이벤트에 불과했던 11월의 블랙프라이데이를 하나의 온라인 쇼핑 현상으로 만들고 이를 글로벌화 시킨 장본인이 아마존 입니다. 그러한 아마존닷컴이 한 여름인 7월에 블랙프라이데이 보다 싼 가격으로 상품을 판매하겠다는 것은 창립기념일 전야제를 세일 날짜로 잡았다는 이유 이외에 몇 가지 의미가 더 있을 것 같아 짚어 보았습니다.

1) 블랙프라이데이 마케팅에 불을 지른 장본인이기는 하지만 연말 블랙프라이데이 세일때는 다른 경쟁업체들도 혜택을 보게 되는데 비해 한여름에 독점적인 이벤트를 개최 함으로써 홍보효과를 극대화 시키면서 과실을 독식 하는 게 가능.

2) 유통산업에서의 전통적 비수기인 여름철 매출 감소에 대한 타개책, 여름세일의 연례화 모색, 특히 프라임 회원 가입증대

3) 잠재적이면서 위협적인 경쟁업체 Jet.com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

Jet.com은 연회비 50달러를 내야 사이트에 들어갈 수 있고, 유료회원에게만 아마존 보다 최소 5-6% 싼 가격에 상품을 판매하는 사이트 입니다. 아직 베타 서비스이고 올 후반기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Jet.com을 아마존의 잠재적인 경쟁자로 보는 시각이 있는데, 이는 Jet.com의 비즈니스 모델이 사업성을 인정받아 이미 1억4천만 달러의 자금(1,500억원이 넘는)을 유치했다는 사실과 Jet.com의 창업자가 이미 아마존을 굴복시킨 바 있기 때문 입니다.

Jet.com의 창업자 마크 로어(Marc Lore)는 유아용품 전문사이트인 다이퍼스(Diapers.com)를 만들었으며 유아용품 가격을 아마존 보다 싸게 파는 전략을 취해 왔고 견디다 못한 아마존으로부터 인수당해 무려 5억5천만 달러의 자금(무려 6,000억원이 넘는)을 손에 쥔 인물 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Jet.com의 정식 오픈이 임박했고 아마존에서 이를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Jet.com에는 구글, 골드만삭스, 노웨스트벤처 등 유력 벤처캐피탈의 자금이 흘러들어 뒤를 받쳐 주고 있기 때문 입니다. 미국 월가에서는 아마존과 제트닷컴의 관계를 오프라인 유통의 월마트(Walmart)와 코스코(Costco)의 관계로 보고 있기 때문에 아마존에서 긴장할 수 밖에 없다는 시각이 있습니다. 그러나 2015년 7월 현재로서는 Jet.com의 상품구색이 아마존에는 한참 미치지 못한다는 한계는 있습니다.


3. 아마존 프라임데이의 향후 전망

1) 아마존 프라임데이를 통해 30일 무료 시험기간으로 아마존 프라임에 가입하는 회원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 됩니다. 그리고, 아마존 프라임데이는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때 보다 상품가격이 저렴하더라도 블랙프라이데이 때에 연말,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는 것과는 달리 선물을 주고 받는 시즌이 아니어서 정말 본인이 필요한 상품만 구입하는 패턴이 될 수 있습니다.

2) 여름철의 크리스마스를 기대하기는 어려워서 무료로 아마존 프라임에 가입했던 사람들이 아마존 프라임을 해지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만약, 해지율이 낮으면 아마존에서는 여름의 아마존 프라임데이를 연례화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3) 기존의 아마존 프라임회원들에게 멤버쉽의 가치를 재인식 시킬 정도로 성공을 거둔다면 굳이 50달러를 더 내고 새로운 회원제(Jet.com)로 이탈할 필요성을 못 느끼게 될 것 입니다. 따라서 아마존을 온라인 딜의 최고 사이트로 계속 인식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2015-07-09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