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닷컴의 미국내 세일즈텍스 징수에 대한 영향 분석과 세븐존 배송대행지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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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닷컴 2012년 9월15일 부터 캘리포니아 주소지에 Sales Tax 부과
아마존직구와 아마존배송대행을 하는 세븐존 고객들이 참고하도록 아래 내용을 안내 합니다.
 

이미 2011년 가을에 캘리포니아 주의회를 통과하고 제리 브라운 주지사가 서명하여 캘리포니아에서
아마존은 고객들에게 Sales Tax를 받아야 하고, 이를 캘리포니아 주에 납부하도록 한 바 있습니다.  

아마존에서는 시민청원운동을 벌이는 등 강력 반발하다가 캘리포니아 주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Sales Tax(세일즈텍스)를 1년간 유예받는 대신 캘리포니아에 2개 이상의 물류창고를 건설하기로 작년에 합의한 것 입니다.  

그리고, 그 때 약정한 대로 2012년 9월15일부터는 캘리포니아 거주 고객들에게 상품가격 이외에 sales tax를 징수하기로 한 것 입니다. 즉, 아마존에서 상품구입하면서 캘리포니아 배송지를 이용하는 경우 세금이 상품가격에 더해 진다는 것 입니다.


 

(사진 설명 :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약 150킬로 떨어진 패터슨에 짓고 있는 약 100만 스퀘어피트, 제곱미터로는 약 93,000 제곱미터, 평으로 따지면 약 28,000평이나 되는 거대 물류창고 건설현장, 2013년 중반 오픈예정)

 

미국의 세일즈 텍스 (sales tax) 제도  

 

미국의 Sales Tax(판매세)제도는 한국의 부가가치세와 비슷하나 적용방법은 완전히 다르다고 보면 됩니다. 판매자와 구입자가 같은 주(State)에 있을 경우, 판매자는 상품가격에 3%~9%의 판매세(Sales Tax)를 더 얹어 받아야 하고 이를 주(State)정부에 따로 납부해야 합니다. 3%~9%라고 하는 것은 미국 각 주 마다 세율이 다르다는 뜻이고, 특이하게도 알래스카, 델라웨어, 몬타나, 오레곤 주 에서는 판매세가 없습니다.



아마존과 같은 온라인업체에 세일즈텍스가 없었던 이유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상품이 지역내에서 유통되었기 때문에 각 주마다 정한 세율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면 될 뿐이므로 세일즈텍스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통신판매업체들의 등장으로 한 주(State) 에서 주(State) 경계를 넘어 다른 주에 상품을 보내는 게 흔해졌고, 주(State)내에 물리적인 거점이 없으면서, 자신의 주(State)에 있는 고객들에게 상품을 판매하는 다른 주 업체에게 세금을 부과할 수 있느냐가 이슈가 되었습니다.  

1992년 연방 대법원에서 중요한 판결이 있었는데, 지역에 물리적인 거점이 없는 통신판매업체들은 외지(타 주)의 고객들에게 세일즈텍스를 받을 필요가 없고, 세일즈텍스를 주 정부에 내지 않아도 된다는 것 이었습니다.  

인터넷시대가 되면서, 온라인업체에게도 세일즈텍스를 부과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었으나
첫번재는 1992년의 연방법원 판결을 근거로,
두번째는 막 싹이 튼 온라인시장의 발전을 저해한다는 논리 때문에 반스앤노블, 타겟 등 오프라인 업체들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아마존과 같은 온라인 업체들은 sales tax를 고객들에게 부과하지 않았습니다.

온라인업체들은 이러한 가격적인 장점을 활용해 크게 발전해 온 게 사실 입니다. 이번에 온라인업체에게도 부과하기로 한 Sales Tax는 온라인세금, 사이버세금, 온라인대표업체인 아마존이름을 따서 아마존세금 이라고도 부를 수 있겠는데, 이하에서는 온라인세 또는 온라인텍스라고 하겠습니다.

온라인세의 쟁점과 아마존을 비롯한 온라인업체에 미치는 영향

아마존은 그동안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주요거점에서의 온라인텍스를 피하기 위해 캘리포니아와 접경지역에 있는 네바다주와 아리조나주에 물류거점을 운영 하였습니다. 캘리포니아주민들에게 2일내 특급배송이 가능할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 있으면서도 캘리포니아 역내에 있지 않기 때문에 세금을 낼 필요가 없없고, 온라인텍스를 고객들에게 부과하면, 그 손해를 고스란히 고객들이 떠 안는다는 논리였습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주의회에서는 온라인업체의 물리적인 거점의 범위를 제휴업체에 까지 확대해석해야 한다고 규정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이 직접 물리적인 거점이 없더라도 지역내에 있는 타업체를 이용해 제휴마케팅을 한다면, 이러한 연계업체(Nexus, 넥서스) 때문에라도 온라인텍스를 내야 하는 것 입니다.

이번에 시행되는 온라인텍스는 아마존, 드럭스토어 등 순수 온라인업체들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것 이지만, 모든 업체에 확대될 것 으로 예상 됩니다. 즉, 캘리포니아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에 물리적인 거점이 있어, 이미 해당 주에는 꼬박꼬박 세금을 내 왔고, 캘리포니아에는 당연히 세금을 내지 않았으나 캘리포니아에 있는 업체와 제휴를 해서 영업을 하는 것 만으로도 캘리포니아에 세금을 내야할 판 입니다. 그래서 온라인택스법을 넥서스(Nexus)법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온라인텍스가 이슈가 되고, 아마존이 그 중심에 서 있다보니 앞으로는 각 주마다 다른 온라인텍스법을 통합하는 전국적인 연방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기도 합니다.


아마존닷컴의 현재 위상

작년(2011년) 온라인텍스법이 통과될 때만 해도 미국에서 제일 큰 시장이면서, 온라인비즈니스의 상징격인 캘리포니아에서 주 의회에 굴복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아마존닷컴은 50만명 청원운동을 벌이겠다거나 캘리포니아에 있는 제휴업체와의 계약을 해지해 약 25,000여명의 일자리를 잃게 하겠다고 기세등등하게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궁핍해진 미국 국가경제와 주 경제 때문에 세수확보에 안간힘을 쓰는 정부를 상대하는데도 한계가 있고, 반스앤노블, 타겟 등 오프라인업체들의 지속적이고도 적극적인 로비에 일단 한 걸음 물러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의 아마존은 10년 넘게 온라인의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먼 편 입니다. 킨들시리즈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전자 책의 판매규모가 이미 종이책의 출판규모를 훨씬 능가했으며,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개인과 기업고객들을 묶어 두고 있으므로 아마존은 누가 뭐래도 전자상거래 1위 기업 입니다.  

그러나 오프라인기업들과 비교해 보면, 매출액을 기준으로 했을 때, 맥도널드, 시어스백화점, 세이프웨이 편의점과 동급이라고 할 수 있지만, 오프라인 유통의 지존격인 월마트의 매출에는 12%밖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 입니다.

그래서 미국 월가에서는 아마존의 장래에 회의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도 많다고 합니다. 오프라인에 비하면 아직 갈길이 먼데, 캘리포니아에서 온라인텍스 때문에 더 이상 가격적인 장점을 기대하기 어렵고, 각 거점별로 수 만평의 창고를 지어야 하는 비용 역시 만만치 않으니 걱정된다고 합니다.


아마존닷컴의 위기와 기회 - 앞으로의 도전 

아마존은 이러한 회의적인 시각에 대한 도전이라고 할 수도 있는 캘리포니아 주요 도시 1일내 특급배송을 준비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캘리포니아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으로 확대할 모양인데, 현재 로스앤젤레스 인근에 또 다른 물류창고를 짓고 있기도 합니다. 아마존은 온라인텍스에 대해 웹사이트에 일체 공지한 적이 없으나 온라인텍스를 징수함으로써 잃게 되는 경쟁력을 미국 주요지역 1일내 특급배송 서비스로 커버하려는 것 처럼 보입니다. 물류창고가 완공된다면, LA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자동차로 7시간 걸리는 거리를 1일내 특급배송 하는 게 현실이 되는 것 입니다.  

한국은 아파트형의 집적된 주거환경 때문에 저렴한 비용으로 총알배송이 가능하고 택배요금이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저렴한 게 사실 입니다. 그러나 미국같이 넓은 땅 덩어리에 2일내 배송, 심지어 1일내 배송을 하겠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큰 어려움이 있습니다.

미국내 택배사인 UPS,FEDEX의 1일~2일 특급 배송요금은 일반 운임의 2~3배를 넘는게 현실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온라인택스로 인해 잃게 되는 가격경쟁력 이외에 대형물류창고 건설비용과 특급배송을 위해 지출해야 하는 비용 때문에 아마존의 장래가 심히 걱정된다는 시각이 있는것도 사실 입니다.  

 

(현재 아리조나주에서 운영되고 있는 아마존 물류창고의 모습) 

한편, 아마존에서 온라인텍스를 부과하더라도 가격경쟁력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견해도 많습니다.

온라인텍스가 부과되길 10년 넘게 손꼽아 기다려왔던 경쟁자들, 오프라인업체들, 중소상인 등은 온라인텍스 징수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에 대적하기 힘들다는 것을 실토하고 있습니다. 똑 같이 세금을 내는 입장에서 아마존의 기록적으로 낮은 1%대의 마진율에 도전하기도 어렵거니와 아마존은 킨들을 비롯한 디지털 전자상거래 시장의 주도권을 가진 공룡이라는 인식 입니다.

결국 아마존의 온라인텍스 징수를 학수고대해 왔던 경쟁업체나 중소업체는 아무런 떡고물도 챙길게 없다는 시각이 그것 입니다. 더 나아가 아마존에서 그동안 온라인고객들만 상대해 왔으나 물리적인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물류센터로 찾아가는 고객들이 많아 질 것이라는 것을 상상해 보면, 오히려 기존의 오프라인 업체들은 시장을 잃게 되는 것이며, 아마존으로서는 기존의 온라인고객을 뺏기지 않으면서 새롭게 오프라인 고객들을 유치하는 효과가 생기는 것 입니다.  

판매가격 1달러 당 1센트만 마진을 남기는 아마존의 극단적인 박리다매 정책과 주요지역 1일내 특급배송서비스가 결합하면, 아마존은 이번 기회를 오프라인 시장진출의 기회로 삼는 것이며, 지금도 여전히 승승장구하고 있는 월마트 공략에 시동을 거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아마존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가진 분석가들은 앞으로 10년안에 소매업계가 크게 재편될 것을 점치기도 합니다.

아마존 온라인텍스가 해외직구 하는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상품에 대해 이미 7월부터는 텍사스주에서 세금을 걷기 시작했고, 9월1일부터는 펜실바니아주에서 시작했으며, 9월15일부터는 캘리포니아에서, 내년(2013년) 7월부터는 뉴저지에서, 그리고 2년내 미국 전역에서 Sales Tax를 부과하기로 하였습니다.

세븐존이 자리잡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베이에어리어 지역은 구글, 페이스북, 야후, 트위터, 유튜브, 이베이 등이 탄생한 곳 인데, 온라인의 발상지에서 온라인세가 부과되는 역사적인 순간이 된 것 입니다.

  

아마존배송대행을 신청하는 사람들은 아마존직구할 때,
미국시간 2012년 9월15일 이후, 아마존에서 상품구입할 때 상품가격 이외에 따로 붙는 온라인텍스(Sales Tax)를 살펴보고, 캘리포니아, 오레곤, 뉴저지 주소를 선택적으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상품금액이 높지 않은 상품은 여전히 캘리포니아 배송지주소를 이용하면 됩니다. 또한, 캘리포니아 배송지를 이용하더라도 식품류에는 세일즈텍스가 제외되며, 아마존에 입점한 다른 업체가 판매하는 상품에는 Sales Tax가 부과되지 않습니다. 즉, 캘리포니아배송지를 이용한다고 해서,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에 세일즈텍스가 부과되는 것은 아닙니다.  (2012년9월15일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