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월마트의 제트닷컴 (Jet.com)인수 발표, 그리고 아마존과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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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온라인 쇼핑몰중 Jet.com (제트닷컴)이 있습니다.
오늘 2016년 8월8일 미국시간으로 세계 최대의 소매상인 월마트 http://www.walmart.com/ 가 제트닷컴을 30억달러(약 3조6천억원)에 인수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발표 했습니다.
제트닷컴은 사업시작한지 채 1년 밖에 안되는 스타트업이고, 적자에 허덕이는(bleeding money) 쇼핑몰인데도 무려 3조원이 넘는 금액의 가치를 인정받은 셈 입니다.
제트닷컴에 대해서는 지금으로부터 1년전 아마존 프라임데이가 시작되었을 때
아마존 프라임데이의 의의 (참고하기)라는 글에서 언급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https://jet.com/ 제트닷컴은 작년 7월에 공식적으로 사이트를 오픈(그 이전에는 테스트버전)한 뒤 1년이 지났는데,
수익은 커녕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지만 2015년 11월에는 피델리티로부터 5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습니다.
Amazon.com과의 경쟁을 염두에 두고 연회비 50달러를 받기로 했던 수익모델은,
2015년 10월에 포기하고 지금은 연회비를 내지 않더라도 이용할 수 있는 쇼핑몰 입니다.
제트닷컴의 기본 컨셉은, 고객의 구입조건에 따라 상품의 가격이 자동으로 설정된다는 것 입니다.
대량으로 구입하는 고객, 신용카드 대신 현금으로 결제하는 고객(체크카드)은 같은 상품을 더 저렴하게 구입하는 것이고,
여러 개를 구입했을 때 한 곳에 있던 배송센터에서 배달이 이루어지면 추가할인 등이 주어지는 모델 입니다.
그런데, 이런 가격결정 모델의 효용성을 검증하기 위해 작년7월 월스트리트저널은 제트닷컴에서 실제 12차례 신문을 구입한 적이 있고, 총 275달러를 지출했는데, 이때 제트닷컴의 비용은 총 518달러가 발생하여 제트닷컴이 오히려 243달러의 손해를 보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제트닷컴의 비즈니스모델에 회의가 들기도 하는데, 공룡기업 월마트가 제트닷컴을 인수한 이유가 흥미롭습니다.
매출액 규모로 볼 때 월마트는 몇 년 전만 해도 아마존의 10배가 넘었습니다. 그러나
작년 월마트의 매출은 4,820억 달러, 아마존의 매출은 약 1,000억달러로 5배 차이까지 좁혀 졌습니다.
온라인만으로 볼 때,
미국 1위 온라인 매출은 아마존이고, 2위는 월마트 입니다.
그런데 2위인 월마트의 온라인 매출은 136억 달러에 불과한 실정 입니다.
월마트는 제트닷컴의 인수를 통해 온라인 비즈니스에 특화된 젊은 피를 수혈하고자 하는 필요성이 더 커 보입니다.
제트닷컴의 설립자인 마크 로어는 다다이퍼스(Diapers.com)와 솝 닷컴 (soap.com) 을 운영하다 이를 아마존에 판
인물인데, 월마트가 인수하더라도 계속 제트닷컴을 이끌어가게 됩니다.
월마트가 제트닷컴을 인수하더라도 아마존을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석가는 거의 없는 상황 입니다.
그러나 월마트는 아마존을 이기지 못하더라도 온라인 시장에서 확실한 2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제트닷컴에 투자하는 30억달러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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